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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어른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22-11-01 11:29:52

고독하고 재미있는 그림책 작가의 성장기

상상하는 어른



[책 소개]                                 
“그림책 독자뿐 아니라, 장르 불문 창작을 꿈꾸는 이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 황유진(『어른의 그림책』 저자, 그림책 번역가, 그림책테라피스트)

“평범한 일상의 조각이 어떻게 그림책이 되는가? 작가의 마음으로 발견한 씨앗이 싹을 틔워 책이 되기까지 애정만으로는 되지 않는다. 창작을 둘러싼 두 작가의 진득하고 치열한 고민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 이시내(『라키비움 J』 편집기자, 초등학교 교사)

선배이자 동료 작가의 담담하면서도 절절한 그림책 이야기를 듣고 나니, 혼자 마주한 흰 종이가 더 이상 쓸쓸하지도 외롭지도 않습니다. 
- 김지안(그림책 작가, 『괜찮아, 천천히 도마뱀』 『튤립 호텔』 저자)

10만 부 이상 팔린 스테디셀러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의 윤여림 
어린이들의 전폭적인 사랑을 받은 『된장찌개』의 천미진
이토록 고독하고 재미있는 그림책 작가의 성장기

이 책은 어린이의 마음을 간직한 채 그림책 글을 쓰면서 살아가는 윤여림, 천미진 작가의 첫 에세이다. 그림책을 만드는 편집자로 일하다가, 그림책의 세계에 홀려 글을 쓰는 작가가 되었다. 윤여림 작가는 22년 동안 전업 작가로 살면서 일상의 조각이 상상력을 만나면서 그림책 한 권이 되기까지의 집필 과정을 썼다. 천미진 작가는 18년 차 현직 편집장으로서 수많은 작가 지망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창작 노하우를 중점적으로 담았다.
그림책은 어린이가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작가들이 창작하는, 어린이의 마음과 가장 가까운 장르다. 평상시에는 엄마로, 직장인으로 살다가 글을 쓸 때는 어린이의 마음에 빙의해서 창작하는 두 작가의 일상과 작업이 다큐멘터리처럼 사실적이면서 시트콤처럼 흥미진진하다. 짧으면서도 여운이 오래 남고 아름다운 가치를 품은 글을 쓰기 위해 작가들의 고군분투하는 과정도 펼쳐진다. 

두 작가는 “어린이 작가가 되기를 잘했다”라고 입을 모아 말한다. 윤여림 작가는 “성장을 노래하는 이야기,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쓰면서 내 안의 어린이가 빛을 만났고 그만큼 나는 밝아졌다. 자라났다.”라고 하며 “어린이처럼 언제까지나 자라나는 작가이고 싶다”라고 말했다. 천미진 작가는 “복잡하고 긴 문장은 오히려 힘이 세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한다. 의미를 되새기느라 가슴에 곧장 와닿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한 “그림책을 읽는 동안엔 누구도 외롭지 않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록으로 그림책에 글을 쓰고 싶어하거나 그림책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 교사와 양육자들을 위해 두 작가가 고심해서 꼽은 추천 그림책 목록을 실었다.

20쪽) 상상에 빠져 위험에 빠진 적도 여러 번이었다. 뒷구르기로 철봉에 매달리는 상상에 빠져 공중에서 빙그르르 돌다가 얼굴째 바닥으로 떨어졌던 때처럼. 바닥에 카펫이 깔려 있지 않았다면 내 앞니가 모조리 날아갔을 것이다. 책장을 절벽이라 생각하며 타고 오르다 내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앞으로 쓰러진 책장에 그대로 깔린 적도 있었다.「나는야 상상벌레」

167쪽) 첫 책이 출간되기 전까지의 시간을 편의상 습작 기간이라고 할 때, 나는 그 기간 내내 머릿속으로 이야기 소재를 찾고, 다듬고, 키우며 지냈다. 거의 의식이 있는 모든 시간 동안, 그림책 이야기만 생각했다. 내 생애 가장 뜨거웠던 시간이었다고 표현하면 다소 부족하다. 나는 반 미쳐 있었다. 뜨겁게 열망한다고 해서 곧바로 잘하지는 못한다.「작가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십여 년간 아이디어 씨앗이 그림책 한 권으로 자라기까지
그림책 창작에 대한 전 과정을 담은 윤여림 작가의 집필 노트

윤여림은 47권의 그림책과 6권의 동화책을 쓴 전업작가다. 그림책 편집자로 일하다가 번역가를 거쳐 22년째 작가로 살면서 매년 그림책을 내고 있다. 지금은 신작이 나오자마자 독자들이 믿고 사는 작가가 되었지만, 처음에는 공모전에서 떨어지고 작가가 되는 길이 막막하기만 했다. 스스로에게 ‘매일 글을 쓴다’라는 약속을 하고 22년째 그걸 지키려고 애쓰며 산다. 
1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를 비롯해서, 펜데믹 시절 쓰레기 대란을 다뤄서 주목받은 『상자 세상』, 고모이자 세계적인 화가 윤석남의 이야기 『나, 화가가 되고 싶어!』, 나쁜 말을 쓰기 좋아하는 어린이를 위한 웃기면서 교훈적인 그림책 『말들이 사는 나라』 등의 집필 노트를 실었다.

120쪽)『상자 세상』이 세상에 나온 건 2020년 10월 말이었다. 첫 영감을 받아 글을 쓰기 시작한 지 꼬박 삼 년 반이라는 시간이 흐른 것이다. 그사이 세상은 코로나 19 바이러스로 뒤덮였고, 더불어 택배 대란과 쓰레기 몸살을 겪고 있었다. 『상자 세상』은 나오자마자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았고 순식간에 초판을 소진하고 재쇄를 찍었다. 팬데믹을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시기에 썼던 글이 코로나와 만나 인기를 얻은 것이다.   - 그림책 집필 노트 4 『상자 세상』

현직 출판사 편집장인 천미진 작가가 조언해주는
그림책 작가를 위한 글쓰기 안내서

천미진 작가는 30여 권의 그림책을 쓴 작가이면서 현재 출판사에서 근무하는 18년 차 편집자이기도 하다. 된장찌개, 식혜, 떡국, 물김치, 추석, 설날 등 우리의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아 그림책으로 썼다. 최근에는 어른을 위한 그림책들이 많이 출간되었는데, 천미진 작가의 그림책은 유독 어린이들에게 압도적인 인기를 얻는다. 글을 쓰고 나서 작가 안에 사는 ‘대여섯 살의 어린이’에게 자신이 쓴 글이 ‘재미있는지’ 마지막 점검을 받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도서관과 교육센터, 학교 등에서 그림책 글쓰기 워크숍을 진행해왔는데, 이 책에서 그림책에 글을 쓰고 싶어하는 분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구체적인 지침을 충실하게 담았다.

1. 그림책의 제1독자는 어린이다.(193쪽)
2. 이야기의 핵심 메시지를 뚜렷하게 드러내자.(172쪽)
3. 주인공의 시점을 새롭게 정할수록 이야기가 재밌어진다.(186쪽)
4. 가짜 어린이의 대사를 쓰면 안 된다.(200쪽)
5. 슬럼프에 빠졌을 때 내가 쓰는 이야기와 거리두기를 해보자.(215쪽)
6. 설교를 해야 한다면 기왕이면 유쾌하게 하자.(188쪽)
7. 불필요한 표현이나 어려운 단어를 최대한 덜어내자.(207쪽)
8. 스토리텔링에서 관찰의 힘은 매우 중요하다.(229쪽)
9. 그림책은 작가의 책일 뿐만 아니라 독자의 책이기도 하다.(241쪽)
10. 내 글에 대한 작가의 책임감을 무겁게 여기자.(22쪽)


[책 속에서]                               
재미난 이야기를 쓰면서 밝아졌고, 성장을 노래하는 이야기를 쓰면서 어른이 되었고,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쓰면서 씩씩해졌습니다. 어린이처럼 언제까지나 자라나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윤여림 소개글」

9쪽) 두 작가의 이야기는 다르지만 결국은 같다. 둘 다 성장기다. 우리는 그림책 글 작가로 가는 좁은 길에서 돌아서거나 주저앉지 않았다. 빨간 구두를 신고 앞으로 한 발 한 발 나아갔다. 한 뼘 한 뼘 자라났다. 그림책 속 어린이와 그림책 밖 어린이가 가르쳐준 대로. 「프롤로그」

17쪽) 상상력보다는 ‘통찰력’ ‘관찰력’ ‘표현력’ ‘학습능력’ ‘주제의식’을 필요로 하는 그림책들이 세상에는 많다. 더욱이 그림책 글을 쓰는 작가가 되려면 이미지를 생생히 떠올리고, 그 이미지와 대화를 주고받는 글을 쓸 줄 알아야 한다. 쓰고자 한 이야기를 끝까지 써내는 ‘끈기’는 장르를 불문하고 모든 작가가 갖춰야 할 덕목이다. 그런데 왜 나는 그런 질문을 받을 때면 꼭 필요한 능력으로 ‘상상력’을 떠올리는 걸까.「나는야 상상벌레」

80쪽) 그림책 글을 쓰는 사람이라 수정할 때 고려할 점이 하나 더 있다. 바로 그림과의 조화다. 그림 스케치나 채색 그림이 들어오면 글 작가에게 그림을 검토하고 의견을 전하는 기회가 온다. 이때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은, 그림과 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가다. 그림이 글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면 그림책을 읽는 독자가 얼마나 혼란스럽겠는가.「수정을 대하는 자세 변천사」

81쪽) 편집자는 누구보다 내 작품의 성공을 바라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편집자의 수정 의견에 귀 기울일 필요가 있다. 편집자의 의견에 유심히 귀 기울이되 내가 이 작품을 통해 무얼 이야기하고 싶었는지를 잊지 말 것. 작품의 중심을 온유하게 지킬 것.「수정을 대하는 자세 변천사 」

113쪽) 최미란 작가님뿐 아니라 거의 모든 그림 작가님들과 일할 때마다 나는 기분 좋은 충격에 빠졌다. 『상자 세상』의 이명하 작가님은 주인공 남자가 얼마나 쇼핑 중독에 빠졌는지를, 상표 태그를 떼지 않은 셔츠와 바지를 입은 모습으로 표현해내셨고, 상자들마다 개성을 부여해서 이야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셨다.「나의 소중한 그림책 동료들」

137쪽) 어린이 책 글을 쓰면서 만난 수많은 어린이들 가운데에는 내 안에 사는 어린이도 있다. 성장을 노래하는 이야기,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쓰면서 내 안의 어린이가 빛을 만났고 그만큼 나는 밝아졌다. 힘차졌다. 자라났다. 어린이 책 작가가 되기를 잘했다.「어린이 책 작가가 되기를 잘했다」

180쪽) “여러분의 스승이 된 그림책은 무엇인가요?” 길은 다 그림책 속에 있다. 나에겐 그림책이 스승이고, 그 작품을 완성한 작가님들이 작품으로 나를 가르쳐주신다.「선생님, 여기 계셨군요! 」

242쪽) 워크숍에서 습작을 같이 살펴보다보면, 나의 어린 시절 이야기나 나의 잊지 못할 추억을 그대로 담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림책은 독자의 책장에 꽂힐 독자의 책이자 독자의 가슴에 오래오래 남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탄생하는 이야기다. 나의 경험을 있는 그대로 옮겨 적는 것을 넘어, 그 경험으로부터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추출하고 함축하여 독자의 흥미와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가공한 뒤, 독자의 가슴에 정확히 배달하는 작업, 나는 그것을 글쓰기의 바탕이라고 생각한다.「그림책 글쓰기 워크숍 9: 독자의 책」
 
184쪽)『된장찌개』 이후부터 글을 쓸 때 가장 먼저 고민하는 것은 누구를 주인공으로, 또는 화자로 설정하느냐다. 『된장찌개』에서는 찌개를 끓이는 주체를 엄마로 설정하고 싶지 않았다. 동물이 요리를 하면 어떨까? 수많은 등장인물을 대입해보고, 여러 시점을 생각해보다가 꼭 들어맞는다고 생각했던 것이 멸치, 감자, 두부들이었다.「된장찌개, 된장찌개, 들리는가?」

194쪽) 내가 그림책과 사랑에 빠진 이유는 그림책이 이해하기 쉬워서였다. 교육이나 경험이 부족하더라도 직감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이야기 속에 담긴,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력과 상상력에 반했던 거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의 넓고 넓은 스펙트럼은 그림책의 엄청난 강점이다.「그림책 글쓰기 워크숍 3 : 어린이를 중심에 두는 글쓰기」

206쪽) 복잡하고 긴 문장은 오히려 힘이 세지 못한 것 같다. 어려우면 거리감도 느껴지거니와 머릿속으로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느라 마음에 곧장 닿기 어렵다. 특히 아이들을 위한, 또 아이와 어른이 함께 보는 그림책에서는 더욱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 쉽고 간결한 문장을 고민한다.「그림책을 읽는 동안엔 누구도 외롭지 않기를 」

210쪽) 앞의 세네 장면 안에 작가가 최대한 매력 발산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첫 장면부터 매력이 강력하게 드러나면 더 좋다. 이야기의 초반이 다 지나가도록 주목할 만한 사건이나 흥미로운 상상의 세계가 등장하지 않다가 이야기의 후반부에 아주 깜짝 놀랄 만한 일을 숨겨두어도 소용없을 수 있다. 「괴로움은 나의 몫으로」


[저자 소개]
윤여림
출판사에서 그림책 편집자로 일하다 그림책의 세계에 홀려 작가가 되었습니다. 스스로에게 ‘매일 글을 쓴다’라는 약속을 한 뒤로 이십 년째 지키려고 애쓰며 삽니다. 재미난 이야기를 쓰면서 밝아졌고
, 성장을 노래하는 이야기를 쓰면서 어른이 되었고, 희망을 꿈꾸는 이야기를 쓰면서 씩씩해졌습니다. 어린이처럼 언제까지나 자라나는 작가이고 싶습니다. 십만 부 이상 판매된 그림책 『우리는 언제나 다시 만나』를 비롯해서 『말들이 사는 나라』『상자 세상』『서로를 보다』 등을 썼고, 동화책 ‘콩가면 선생님’ 시리즈,『맑음이와 여우 할머니』『수달 씨,작가 되다』를 썼습니다. 
블로그 blog.naver.com/yoon
인스타그램 limeyeorimy

천미진
이십 년 가까이 그림책 편집자로 일하면서 그림책 글을 쓰는 작가로 살고 있습니다. 낮에는 그림책을 만드느라 바쁘고, 퇴근 후에는 좋은 이야깃거리를 찾고 생각하느라 마음속이 바쁩니다. 그리운 것과 자랑스러워하는 것, 사랑하는 것에 대해 글을 쓰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꾸준히 그림책 글쓰기 워크숍을 이어가며 그림책 작가를 꿈꾸는 분들과 창작의 기쁨과 괴로움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림책 『된장찌개』『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떡국의 마음』『식혜』『감기책』『멸치 대왕의 꿈』『고양이는 다 된다 ㄱㄴㄷ』 등을 썼습니다.
인스타그램 _mijinssi


[시리즈 소개]
그림책 공부 ‘소소’ 시리즈

그림책으로 만나는 작고 큰 세계
어린이의 마음으로 읽는 ‘치유’와 ‘사유’의 시간

‘소소 그림책에세이’ 시리즈는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책방지기, 그림책테라피스트, 그림책 작가, 편집자, 번역가, 상담심리사)들이 그림책 세계를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나와 세상과 연결된 이야기를 담았다. 바쁘게 사느라 고단한 사람들에게 ‘소소’ 시리즈는 나를 돌아보는 ‘치유의 시간’이, 그림책을 공부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깊이 있는 ‘사유의 시간’으로 다가올 것이다.

01×정해심|그림책과 서점
 『오늘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삽니다』
02×황진희|그림책과 어른 
 『우리는 서로의 그림책입니다』
03×윤여림·천미진|그림책과 글쓰기
 『상상하는 어른』(신간)
04×신동주|그림책과 감정
05×문주선|그림책과 요리
06×이경혜|그림책과 고양이
07×곽영미|그림책과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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