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하고 놀라운 새에 대한 모든 것
DK 새가 궁금해!
[책 소개]
공룡의 후손, 수천 년 동안 인간과 함께해온
놀랍고 고마운 동물
도시와 야생에서 살아가는
재주 많은 새를 만나 보세요!
새의 생김새와 습성은 공룡과 많이 닮았습니다.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이 있고 두 발로 다니는 수각류 공룡과 같은 혈통입니다. 운석이 지구에 충돌해 공룡이 멸종했을 때도 일부 수각류는 살아남아 긴 세월 동안 우리 주변에 있는 새 모습으로 진화했습니다.
새는 지구에 인간이 처음 생겨났을 때부터 인류의 역사와 문화에 빠짐없이 등장해온 인간과 매우 가까운 동물입니다. 인간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새를 길들이거나 집에서 기르기도 합니다. 또한 새는 해충이나 과일, 견과류를 먹음으로써 지구 생태계에도 도움을 줍니다.
도시와 야생에서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며 살기 좋은 지구를 만들어주는 새들의 종류와 다양한 능력을 알아볼까요?
날개와 꼬리, 부리는 어떤 역할을 할까요?
하늘을 나는 새의 특징들
새는 도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공중을 자유롭게 다닐 수 있는 날개 덕분에 나뭇가지 위나 높은 건물에 앉아 있기도 하고 하늘을 날아다니기도 합니다. 날개뿐 아니라 꼬리는 공중에서 방향을 바꾸거나 속도를 줄이는 역할을 합니다. 몸 역시 공기 저항을 줄이는 형태를 갖추어서 비행하기에 알맞습니다. 하지만 나는 속도와 방식, 꼬리와 날개의 생김새는 새마다 다릅니다. 따오기는 날개를 자주 펄럭이며 하늘을 날고, 콘도르는 몸집이 크고 힘이 세서 하늘로 솟구치듯 날고, 펭귄은 하늘을 날지 못하지만 노를 닮은 날개로 나는 듯 헤엄칩니다.
대부분 새는 잡식성이지만, 즐겨 먹는 먹잇감에 따라 부리 모양이 다르게 생겼습니다. 과일을 먹는 앵무새는 부리가 두껍고 갈고리 모양이며, 물고기를 잡아먹는 백로는 부리가 칼처럼 뾰족합니다. 갯벌 속에 숨은 먹이를 사냥하는 도요새는 부리 모양이 아주 기다랗답니다.
우리 주변 새들의 부리 모양과 나는 모습을 자세히 살펴보면 어떤 먹이를 좋아하는지, 나는 속도와 방식이 어떠한지 저마다 다른 특징을 알아낼 수 있답니다.
날개로 헤엄치는 붕어오리, 배 깃털에 물을 저장하는 사막꿩,
체온을 유지하는 특수 혈관을 가진 턱끈펭귄
살아가는 환경에 맞춘 새의 뛰어난 적응력
새라고 모두 하늘을 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약 60여 종의 새들은 날 필요가 없는 환경에서 살아왔기 때문에 나는 능력을 잃어버렸습니다. 섬에 사는 갈라파고스가마우지와 에뮤는 날개를 균형을 잡을 때 사용하고, 마카로니펭귄은 빠르게 달릴 수 있는 튼튼한 다리를 가졌고 붕어오리는 날개로 헤엄칩니다.
살아가는 환경에 맞춰 날개의 원래 능력을 잃고 적응한 새들처럼 남극이나 사막의 새들도 극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법을 배웠답니다. 턱끈펭귄은 세계에서 가장 추운 남극에서 살아남아 번식한 새 중 하나입니다. 혹독한 추위를 견딜 수 있는 방수 기능과 기름기가 있는 두꺼운 깃털 피부를 가졌고 날개와 다리에 체온을 유지하는 특수 혈관이 있습니다. 한편 매우 뜨겁고 물이 귀한 사막에 사는 사막꿩은 깃털이 모래색과 비슷해 눈에 잘 띄지 않고, 배에 난 깃털에 물을 저장할 수 있게 적응했습니다.
노래하고, 뽐내고, 위장하는
별나고 신기한 새들
솔새, 강개개비, 종다리, 오색딱따구리…. 이 새들은 자신의 영역을 알리거나 짝을 유혹하려고 지저귀는 노래새입니다. 노래새 대부분은 태어날 때부터 노래하는 법을 알지만, 몇몇은 나이 많은 새들이 지저귀는 소리를 듣고 배운답니다. 고운 목소리 말고 깃털을 부풀려 화려함을 뽐내는 새들도 있습니다. 목도리도요는 저마다 색깔이 다른 목도리를 닮은 깃털이 있고, 공작새는 꼬리 깃털에 150개나 넘는 눈 모양 반점이 있습니다. 노래와 깃털 부풀리기는 대부분 수컷이 암컷에게 건강함과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의 하나랍니다.
뛰어난 위장 기술은 암컷 새가 알과 새끼들을 보호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눈이 많이 내리는 툰드라 지역에 사는 흰올빼미는 눈 덮인 풍경에 잘 섞일 수 있게 깃털이 보호색을 띱니다. 습지대에 사는 알락해오라기는 깃털에 긴 세로줄 무늬가 있어서 갈대 속에 몸을 숨길 수 있습니다.
환경과 새를 지키는 멋진 아이디어
새들은 숲과 바다, 사막, 도시, 신기하게도 땅속에서도 살아갑니다. 더운 열대지역에는 숲이 많아서 열대 숲에 사는 새들의 종류도 다양합니다. 희귀 새인 수퍼브피타, 작은 원숭이까지 잡아먹는 길잡이매, 금색의 멋진 볏을 가진 금발볏딱따구리 등이 있습니다. 땅속에 둥지를 트는 새들은 추운 날씨와 포식자들의 공격을 피하려고 이곳에서 새끼들을 돌봅니다. 그리고 해변은 먹잇감이 풍부해서 다양한 종의 새들이 사는 곳입니다. 바닷물에 발가락을 넣어 물고기를 유인하는 흑로, 켈프만 먹고 사는 켈프기러기, 발에 물갈퀴가 있는 물떼새 등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다채로운 종의 새들이 살아갈 공간이 점점 사라져 멸종 위기에 처했습니다. 많은 해변이 오염되었거나 침식되어 없어져 가고, 숲은 사람들이 마구 나무를 베어 내 새들의 먹잇감과 머무를 곳마저 줄어들고 있습니다.
새가 사라지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꽃에서 단물을 빨아 꽃가루를 퍼트리거나 씨앗이 있는 과일이나 견과류를 먹고 배설물로 씨앗을 퍼트리고, 곤충을 먹어서 해충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데 문제가 생깁니다.
고마운 새들을 지키기 위해 책에서 제시하는 지금 할 수 있는 일들부터 하나씩 시작해보는 건 어떨까요? 천연 재료를 이용해 새집 만들기, 빈 우유갑이나 주스 통으로 새 먹이통 만들기, 창문에 충돌 방지 스티커 붙이기 등등 다양한 활동을 직접 해 봅시다. 그밖에 환경에 도움 되고 새를 보호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친구들과 나눠 보기를 바랍니다.
[초등 교과 연계]
3-1 과학 3. 동물의 한 살이
5. 지구의 모습
도덕 6. 생명을 존중하는 우리
3-2 과학 2. 동물의 생활
5-1 국어 8. 아는 것과 새롭게 안 것
5-2 과학 2. 생물과 환경
[저자 소개]
글 데이비드 린도
‘도시의 새 마니아’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으며 도시에서 인간과 함께 살아가는 새들에 푹 빠져 어린 시절을 보냈다. 지금은 자연 보호 단체와 야생동물 보호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면서 자신이 사랑하는 멋진 새들을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을 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림 클레어 매켈패트릭
프리랜서 화가다. 아동 도서 작업을 하기 전에는 그림 연하장을 그렸다. 콜라주 방식으로 손수 그린 그림은 영국 시골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영감을 받아 그렸다. 그린 책으로 『바다가 궁금해!』, 『벌레가 궁금해!』, 『나무가 궁금해!』가 있다.
옮김 방경오
바른번역 소속으로 책을 옮기고 있다. 아홉 살 딸이 읽을 책을 옮긴다는 생각으로 한 문장 한 문장 아껴가며 옮기는 자칭 타칭 딸바보다. 옮긴 책으로 『바다가 궁금해!』, 『문북 : 달의 놀라운 비밀을 찾아 떠나는 특별한 여행』, 『당당한 육아』 등이 있다.
[차례]
4 새는 무엇일까요?
6 살아 있는 공룡
8 새의 비행
10 놀라운 새 둥지들
12 알과 새끼
14 새들은 어떤 먹이를 먹을까요?
16 놀라운 특징을 갖춘 새들
18 새의 종류
20 날지 못하는 새들
22 사냥용 새들
24 앵무새
26 사냥을 잘하는 새들
28 물가에 사는 물새들
30 바다에 사는 바닷새들
32 나무 위에서 사는 새들
34 새의 습성
36 노래하는 새들
38 뽐내기를 잘하는 새들
40 위장에 뛰어난 새들
42 굉장히 먼 거리를 이동하는 새들
44 새들의 방어 방법
46 어두워지면 활동하는 새들
48 새들이 만들어내는 장관
50 새들의 서식지
52 숲 서식지
54 얼음 나라
56 땅속에서 사는 새들
58 해안 서식지
60 사막에서 살아남기
62 도시에서 사는 새들
64 인간과 새
66 새와 인간의 관계
68 새와 지구
70 위기의 새들
72 새를 도와주세요
74 새 관찰하기
76 나라를 대표하는 새들
78 용어 및 찾아보기
80 감사의 글
[책 속으로]
1861년, 최초의 새 화석이 발견되었어요. 바로 시조새라 불리는 아르카이오프테릭스의 화석이랍니다. 이 시조새는 새처럼 깃털이 있었고, 공룡처럼 날카로운 이빨과 발톱도 갖고 있어요. 이때부터 사람들은 새와 공룡이 친척인 걸 알게 됐지요. _6쪽
새들이 그냥 재미로 하늘을 나는 걸까요? 아니에요. 적으로부터 도망칠 때, 먹잇감을 쫓을 때, 삶의 터전을 바꾸려고 먼 거리를 이동할 때처럼 목적을 갖고 하늘을 난답니다. _9쪽
새들은 즐겨 먹는 먹잇감에 따라 부리의 형태가 각기 다르답니다. 게다가 새의 부리는 매우 가벼워요. 그래서 새들은 자신의 부리 모양에 어울리는 먹잇감을 찾지요. 이렇게 부리는 매우 중요한 기능을 한답니다. _15쪽
‘맹금류’라고도 불리는 이 과에는 여러 종의 새들이 속해 있어요. 모두 육식을 하지만 각기 다른 먹이를 먹는답니다. 보통 암컷이 수컷보다 몸집이 커서 더 큰 먹잇감을 사냥할 수 있지요. _26쪽
가넷은 물속으로 다이빙할 때 짠 바닷물이 코에 들어오지 않도록 콧구멍을 닫을 수 있어요._31쪽
새들은 목소리가 참 좋아요. 이런 노래새들은 대부분 몸집이 작은 새들이에요. 자신의 영역을 알리거나 짝을 유혹하려고 지저귀지요. 침입자에게 경고하는 의미도 담고 있답니다. _36쪽
새들이 이동하는 이유는 겨울의 궂은 날씨를 피하고 먹잇감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랍니다. 번식지에 있던 모든 새가 먹잇감이 풍부한 따뜻한 지역으로 한꺼번에 날아가지요. _43쪽
풀밭종다리는 둥지로부터 먼 곳으로 적을 유인하기 위해 적의 머리 위를 성가시게 맴돌아요. _45쪽
숲에 사는 새들은 시끄럽고 부산스러워요. 하지만 나뭇잎 사이에 있으면 깃털이 밝은색인 새라 하더라도 찾아내기 쉽지 않아요. 숲의 종류는 다양하지요. 숲에서 사는 새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여러 숲에 적응해 왔어요. _52쪽
전체 새 종류의 약 20%가 도시에서 살 수 있답니다. 도시에 있는 다양한 서식지 덕분에 많은 새가 우리와 함께 살아갈 수 있지요. _63쪽
서로 도우며 살아가는 동물들이 있어요. 이런 관계를 공생관계라고 부르지요. 벌꿀길잡이새는 꿀먹이오소리에게 벌집의 위치를 알려준 다음, 오소리가 먹다 남긴 죽은 꿀벌들을 먹고 살아요. _69쪽
이미 전 세계의 많은 사람이 새들을 보호하려고 애쓰고 있어요. 새들이 잘 번식할 수 있도록 자연보호구역을 만들고, 멸종 위기에 처한 새들을 사냥하지 못하도록 막지요. 이처럼 새들을 보존하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하답니다. _7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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