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초등 교과연계 추천목록 청소년 주제별 추천도서 목록

#낫워킹맘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23-04-27 16:33:44

경력은 단절됐지만 성장은 멈추지 않는

새로운 세대의 엄마들 이야기

#낫워킹맘


 


 

[책 소개]

“나는 낫워킹맘이다”

워킹맘도 전업주부도 아닌 새로운 육아맘의 등장

 

아이를 낳고 직업을 잃은 엄마들은 어떻게 자기소개를 하는지 아는가? 육아로 경력은 단절됐지만 성장은 멈추지 않는 이 책의 저자들은 스스로를 새로운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했다. 낫워킹맘. 

이 책은 똑 부러지게 아이를 키워내며 승승장구하는 슈퍼 워킹맘의 자서전도 아니고, 아이를 키우느라 자신의 인생을 놓치고 산 것에 대해 후회하는 전업주부의 반성문도 아니다. 경력은 단절됐지만 성장은 멈추지 않은, 월급은 없지만 일이 있는 엄마들의 성장일기이자 함께 써 내려간 교환 일기다. 또한 통상적인 워킹맘과 전업주부의 정의가 마뜩잖고 이 분류의 경계에 있는 새로운 세대의 엄마들을 대변하는 선언문이다.

 

 

[출판사 서평]

“돌보며 자란다. 쓰면서 해방된다. 나누며 나아간다. 글 쓰는 엄마들에겐 절망이 없다. 성공 아닌 성장을 선택한 삶의 도착지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므로.

_고수리(<마음 쓰는 밤> 작가) 추천

 

낫워킹맘은 직장에 다니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집안일‘만' 하는 것도 아닌 사람들, 그 두 부류에 포함되는 것을 거부하는 사람들, 어쩌면 ‘일’하지 않기 때문에 ‘무엇이든’ 하고 있는 여자들이다. N잡러, 부캐, 디지털 노마드가 대세인 시대에 집에서 육아를 하는 엄마들이 다양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건 자연스러운 욕구이자 온통 육아뿐인 일상에서 ‘나를 잊지 않으려는’ 생의 의지다. 통상적인 워킹맘과 전업주부의 정의가 마뜩잖고 이 분류의 경계에 있는 수많은 새로운 세대의 엄마들을 대변하기 위해 저자들은 선언한다.

 

“워킹맘 아니면 전업주부라니. 

MBTI도 16가지로 나누는데 엄마를 고작 두 분류로 퉁 치는 건 너무하잖아? 

우리가 하는 일이 없나? 집안일‘만’ 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데 이 사회는 우리가 하는 일은 ‘일’이 아니란다. 

우리는 워킹맘, 전업주부 두 부류에 포함되는 것을 거부한다. 

우리는 우리를 ‘낫워킹맘’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경력은 단절됐지만 성장은 멈추지 않는다’

삶에 대한 고민과 취향을 당당하게 향유하는 낫워킹맘.

이들의 연대가 시작된 곳은 동네 서점이었다.

 

낫워킹맘의 시작은 동탄 <산위에동네>라는 동네책방의 글쓰기 모임이었다. 동네서점을 응원하고 책을 사랑하는 젊은 엄마들이 모였다. 매주 수요일마다 서점 운영자를 포함한 네 명의 여자는 ‘낫워킹맘’이라는 이름으로 모여 함께 책을 읽고 자신의 글을 썼다. 가사와 육아, 경력 단절이라는 현실 앞에서 절망한 여자들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과 서로에 대한 위로였다. 서로의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낫워킹맘들은 다른 사람의 글을 읽고 공감하며 그 속에서 비로소 ‘나’를 알아가기 시작했다. 이 모임은 미래를 꿈꾸는 모임이 되었다. <#낫워킹맘>은 서로를 발견해주고 응원하며 함께 성장했던 1년 동안의 기록이다.

 

“‘글쓰기’로 모인 사람들이 어느새 ‘글쓰기’가 아닌 다른 것을 하고 있는 수요일 11시 팀은 나에겐 실험실 같은 곳이기도 하다. 그들은 얼떨결에 수강생에서 같은 실험실의 랩걸이 되었다. 다만 우리가 실험하는 일은 세상에 반기를 드는 행동과는 거리가 멀다. 어쩌면 조금 더 수긍적이고 따뜻하고 몰캉하다.”

_‘실험실의 랩걸들’ 중

 

낫워킹맘의 동료와 선배들이 이야기하는

‘아이의 성장 만큼 중요한 건 나의 성장’

 

글쓰기로 모인 이들의 화두는 아이의 성장이 아닌 ‘나의 성장’이었다. 이들은 자신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장점을 체크해주는 것으로부터 더 나아가 낫워킹맘의 길을 먼저 간 동료, 선배들을 만나고 인터뷰했다. 자신의 집을 가꾸며 인테리어 플랫폼 <오늘의집>에서 활동하는 김단비 인플루언서, 동네 엄마들과 이웃들의 삶을 담은 잡지 <담담>을 만드는 이슬기 발행인, 주민자치 생활예술협동조합 <꿈지락>의 이선경 대표 이야기에는 개인의 신념과 개성을 포기하지 않고 사회의 고정관념에서 벗어나되 사회와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기는 에너지가 담겨있다. 낫워킹맘들은 말한다. 세상에는 이토록 다양한 육아맘이 존재하고 있다고.

 

낫워킹맘의 또 다른 중요한 연대, 책

 

서점에서 출발한 모임인 만큼 낫워킹맘을 묶어주는 중요한 키워드는 책이다. 그중 “돌고 돌아 나의 꿈을 찾았고 … 지금의 내가 있기까지 위로와 응원을 아끼지 않았던 또 다른 연대인 책들과의 인터뷰”(‘나의 또 다른 연대, 책을 인터뷰하다’ 중)에는 낫워킹맘들이 자신에게 들려주고 싶었던 위로의 말, 서로를 북돋아주는 말들로 가득하다.

이 글은 버지니아 울프, 애거사 크리스티, 프레드릭 베크만, 미셀 자우너, 이미예, 기욤 뮈소 등의 작가 혹은 작중 인물들의 말을 재구성한 가상의 인터뷰다. 이 글은 아이를 낳고 삶의 방향이 바뀐 여성들의 무수한 고민과 두려움, 돌고 돌아 찾은 새로운 꿈과 그 꿈에 달아주고 싶은 날개 같은 문장들이다.

 

자신의 온 존재와 경력, 재능을 육아와 가사에 쏟아부어야 했던 저자들은 1년 동안 낫워킹맘들과 함께 많은 일들을 저질렀던 시간들에 대해 이렇게 기록한다. 자신들은 전업주부를 뺀 다른 인생이 아니라 전업주부에 플러스된 인생을 살아보기로 한 것이라고. 자신의 일이 소중한 만큼 가정 역시 소중하며, 그것이 진정한 낫워킹맘일 테니까.

 

 

[추천사]

“돌보며 자란다. 쓰면서 해방된다. 나누며 나아간다. 글 쓰는 엄마들에겐 절망이 없다. 성공 아닌 성장을 선택한 삶의 도착지는 언제나 자기 자신이므로. 너를 만나 진정한 내가 되었다고, 훗날 아이들에게 읽어주고픈 쓰는 엄마들의 성장담”

_고수리(<마음 쓰는 밤> 작가)

 

 

[저자 소개]

낫워킹맘(전보라, 고하연, 박정선, 이정오)

 

전보라

아내이자 엄마, 두 고양이의 집사. 취미가 직업인 사람으로 작가, 블로거, 유튜브 크리에이터, 소설 OST 음반 제작, 아트워크 디자인, 다큐멘터리 작가 등으로 살았지만 작가라는 직업을 가장 좋아한다. 《낭만적 속물들》외 몇 권의 책을 썼고 <산위에동네>라는 서점을 할 때 글쓰기 모임을 열었다. 

 

고하연

창의력 학원에서 생각 그리는 법을 아이들에게 가르치며 아이들의 무한한 상상력을 보았고, 동시를 쓰면서는 늘 쓰던 언어가 확장하는 즐거움을 알았다. 아이의 반짝이는 말들을 모아 《아이의 말 선물》이라는 책을 썼다. 내가 배우고, 나를 채우면 그것이 넘쳐흘러 아이에게 스며든다고 생각하기에 오늘도 미술관을 가고, 책을 읽고 글을 쓴다. 

 

박정선

전직 수학교사. 내가 좋아하는 카메라로 내가 좋아하는 책과 글을 남기는 것을 좋아한다. 이제는 그렇게 모인 사진들을 남들에게도 보여줄 용기가 생겼다. 멈춰있던 나의 경력을 다시 쌓는다면, ‘작가’가 좋겠다. 이 책이 나를 소개하는 제일 두꺼운 명함이 되어주길. 

 

이정오

<목표달성 토요일>, <해피 선데이> 등 주말 예능 프로그램 방송작가로 버라이어티한 삶을 살다가 백수로 전직. 15년 만에 다시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책방 문을 열었다. 

 

 

[책 속에서]

육아, 특히 신생아 육아는 한 인간의 자유의지가 또 다른 한 인간의 자유의지에 의해 처참하게 꺾이는 순간의 반복이다. 26p

 

어쩌면 ‘엄마가 된다는 것’은 ‘내가 되는 것’보다 더 어려운 일일지도 모른다. 자아실현이라기보다는 어찌됐든 타자의 자아실현을 돕는 철저한 조력자로서 존재하기 때문에 그 목적을 잃기가 쉽고, 인간이 가진 무한한 이기성과 자의식을 마주하여 나의 이기성과 자의식을 철저히 무시해야 하는 일이기에 늘 스스로를 다그쳐야 한다. 정답이 없는 시험지를 매일 풀어야 하고, 끝이 없는 숙제를 매일 해내야 하는 엄마의 삶. 그래서 뭘 잘하고 있는지, 뭘 못하고 있는지도 분간이 안 되는 혼돈의 삶. 41p

 

육아를 통해 세상에 행복의 균형이 맞춰지는 것은 아닐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아이가 부모의 돈도 능력도 아닌 오직 사랑으로 자란다는 것은 사랑만이 이 세상에서 가장 공평하게 우리에게 주어진 능력이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45p

 

무언가 키우고 있을 때, 우리는 자란다. 식물에게 물을 줄 때, 고양이 화장실을 치울 때, 우는 아이를 달랠 때 조금씩 자란다. 나의 수고를 거름 삼아 자라나는 무언가를 키우며 어쩌면 그들보다 더 크게 자란다. 그러니 고마워해야 할 사람은 그들이 아니라 우리일지도 모른다. 자아 성장이 삶의 궁극적인 목표라면 육아만큼 단기간에 그 목표치를 이뤄내는 일은 세상에 없을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육아를 견디고 얻게 되는 부산물이 아이의 성장뿐만 아니라 우리의 성장이기도 하다는 걸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54-55p

 

나의 일상은 이제 ‘엄마로서의 삶’으로만 채우기에는 뭔가 만족스럽지 않은 구석이 있다. 요즘 나는 ‘엄마 역할’ 퇴근과 동시에 ‘오롯한 나’로 존재하기 위해 출근한다. 62p

 

다른 길로 샌 건 내가 아니었다. 원래의 자리에서 엄마라는 다른 길이 생긴 것이었다. 29년 동안 나로 살았는데, 세상은 갑자기 엄마의 길이 원래의 길이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 아이가 생기고 ‘나’라는 1차선 길에서 2차선 도로로 확장하면 좋으련만, 세상은 확장이 아닌 갈림길로 엄마라는 자리를 따로 만들어놓았다. 엄마의 길을 가면서도 원래 있던(아이를 낳기 전) 길을 자꾸만 뒤돌아보았다. 63p

 

나를 나눠 쓰는 일이 처음이었다. 회사생활은 힘겨웠지만,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는 인정의 순간들이 많았다. 하지만 엄마의 자리는 줄곧 고요했다. 체력과 정신력은 더 많이 소모되었지만, 인정의 순간은 없었다. 아이의 뿌리를 위해 나는 더 깊은 땅속으로 들어가야 했다. 오늘 파고, 내일 파고 그렇게 몇 년은 계속 그 자리에 머물러야 했다. 엄마의 역할은 처음이었기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한지 몰랐고, 나의 정성으로 아이가 커가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에 반비례해 한 존재로서의 나는 작아졌다. 일하는 친구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경력을 더해, 땅 위로 꽃을 피우고 연둣빛 나뭇잎을 풍성히 키워갔다. 땅속에 있던 나는 그 푸르름이 부러워 조바심을 냈다. 64p

 

우리가 실험하는 일은 세상에 반기를 드는 행동과는 거리가 멀다. 어쩌면 조금 더 수긍적이고 따뜻하고 몰캉하다. 안주하는 것과는 결이 다르지만 그렇다고 주어진 현실에서 발을 떼는 것이 아니라 그 현실에 굳게 발을 딛고 있다. 대신 그 안에서 굳어지는 것 대신에 꿈틀대는 것을 택했을 뿐. 그래서 우리가 가지는 아우라는 올곧음과 반자본주의적 시대정신, 아집이 아니라 유연함과 세상을 품는 따뜻한 시대정신, 그리고 자신만의 신념이다. 74p

 

코로나19 때문에 4인까지만 가능했던 우리 모임은 일하진 않지만 일하고 있는 엄마들, 현직 전업주부이나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엄마들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우리의 만남은 운명이었다. 우린 매주 한 번 ‘낫워킹맘’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책을 읽고 글을 썼다. 나는 매주 수요일을 기다렸다. 수요일 전날은 밤늦게까지 노트북 앞에서 씨름하며 시간을 보냈는데 힘들기는커녕 살 것 같았다. 숨통이 트이는 기분. 얼마 만에 느껴본 감정인지. 276-277p

 


[목차]

PROLOGUE 워킹맘은 아닌데 전업주부도 아니라서요

 

1. 아내에서 ‘엄마’가 되었을 때

일하지 않는 삶

육아‘휴직’이지 육아‘휴식’이 아니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생산성을 잃어버렸습니다

매일 밤 통잠 대신 쪽잠을 잘지라도

본능쯤은 가뿐히

내가 아니면 안 되는 일이 있다

거꾸로 찍힌 인생이라면

키울 때 자란다

 

2. 직업란에 주부 대신 ‘낫워킹맘’을 적는다

전등 스위치에 묻은 지문

갈림길 대신 2차선 도로

주부의 세계

실험실의 랩걸들

공주, 로봇을 사들이자

우리도 생색 좀 낼까요?

엄마 메뉴판

좋은 맘 나쁜 맘 이상한 맘

라탄 같은 인생

너에게 행복을 선물할게

그래서 정원이는 어떤 선택을 했나요?

그렇게 엄마가 된다

 

3. 비로소 ‘나’를 알아갈 때

고하연

호호好好형

슬기로운 수집 생활

엄마라는 보조바퀴

여행, 욕망을 나누어 가지다

리본을 묶는 시간

성취 마트료시카

 

박정선

첫 휴가를 받았습니다

우리 집 DMZ

나만의 휴식을 찾아서

나다운 일을 하고 있어요

두 개의 선

종이에 베인 상처

 

이정오

작가가 되는 시간

인생의 2040

오르막길에 낭만 따윈 없지만

예뻐서 삽니다

책방지기를 꿈꾸다

 

전보라

내 공간을 망치러 온 나의 구원자

스틸 플라워

내가 가장 늦게 배운 단어

모든 소중한 것들은 당연해진다

내가 나로서 기능하는 것

부추도 꽃이 핀다

 

4. 낫워킹맘의 동료와 선배들을 만나다

#협찬이지만 공짜는 아니거든요

함께 디딘 한 걸음

엄마 선배에게 배우다

나의 또 다른 연대, 책을 인터뷰하다

책은 두꺼운 명함

새로 쓰는 이야기

 

EPILOGUE 엉킨 실타래를 풀면

관련 도서

엑셀 다운로드
등록

전체 댓글 [0개]

  •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