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글몽글한 감정을 처음 마주한 열한 살 아이들의 사랑 이야기
[책 소개]
우리 아이들이 이성에게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감정을 느끼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요즘은 이성 교제를 하는 어린이들도 많아졌지요. 하지만 올바른 이성 교제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는 생각만큼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사이 떡볶이』는 우리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겪고 있는 이성 친구에 대한 감정과 고민, 좌절 등을 사실적으로 보여 줍니다. 특히 좋은 이성 친구는 외모가 멋진 친구가 아니라 마음씨가 착하고 자신과 여러 가지로 잘 맞는 친구라는 것을 느끼게 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부모님과 함께『사이 떡볶이』를 읽고 이성 친구나 이성 교제에 대해서 이야기 나누는 기회를 갖기 바랍니다.
[출판사 리뷰]
약속을 지키고 신뢰를 얻는 것
건이, 희주, 민호는 각자 좋아하는 사람을 밝히고 비밀을 지키기로 약속합니다. 하지만 민호는 건이가 좋아하는 예림이를 좋아하게 되면서 약속을 깨 버리지요. 결국 민호는 약속을 깬 대가를 치르게 됩니다. 순간의 이익을 위해서 다른 사람과의 신의를 저 버리면 잃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독자 어린이들도 깨닫기를 바랍니다.
외모보다는 마음씨가 중요해
어린이들은 겉모습만 보고 누군가를 좋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결국 외모보다는 성격이나 마음씨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건이도 처음에는 예림이의 외모만 보고 좋아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예림이와는 성격이 잘 맞지 않고 좋아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을 알고 실망합니다. 우리 어린이들이 『사이 떡볶이』를 읽고 사람의 외모보다는 됨됨이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혜를 얻기 바랍니다.
[줄거리]
단발머리에 하얀 피부, 웃을 때마다 살짝 보이는 보조개. 건이는 같은 반 예림이가 자꾸 눈에 들어옵니다. 반에서 친해지고 싶은 친구에 대해서 쓰는 글짓기 숙제도 예림이에 대해서 쓰지요. 건이 짝 희주는 건이가 예림이를 좋아하고 있다는 걸 눈치 채고는 이것저것 묻습니다. 그런데 앞자리에 앉은 민호가 건이와 희주의 대화를 듣고는 끼어듭니다. 그리고 각자 좋아하는 사람과 사귈 수 있게 도와주는 모임을 만들자고 제안하고 셋은 의기투합합니다. 희주는 3반 김범을 민호는 승아를 남몰래 좋아하고 있었거든요. 모임의 이름은 ‘사랑이 이루어지는 떡볶이’를 줄여서 ‘사이 떡볶이’. 비밀 노트를 만들고 ‘비밀은 무조건 지켜주기’, ‘하루에 한 번, 미션을 적으면 열심히 도와주기’, ‘사랑이 이루어진 사람이 팝 떡볶이 쏘기!’ 등 모임의 약속까지 정합니다. 셋은 비밀 노트에 미션을 적어가며 각자 좋아하는 사람과 연결이 될 수 있도록 서로 도와주기 시작합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일이 벌어지면서 일이 이상하게 꼬입니다. 건이, 희주, 민호에게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목차]
팝 떡볶이 _ 7
해떡, 치떡, 짜떡 _ 21
해떡과 쌩쌩이 _ 29
치떡 미션 _ 39
짜떡 포기 _ 51
최악의 날 _ 63
속닥속닥 _ 83
배신자의 최후 _ 91
토끼와 고양이 그림 _ 97
빨간 떡볶이 _ 103
[책 속으로]
아침에 오자마자 수첩을 펼쳤다.
‘이제 끝내자.’라고 쓰려던 참이었다. 그런데 민호 글이 보였다.
건, 도서관에 책 반납해 줘.
내 책상 위에 책 한 권이 놓여 있었다. 내가 뒤돌아 소리치려는데 희주가 말렸다.
“참아.”
희주는 민호 글 밑에 적었다.
치떡 포기. 싫어짐. 이제 끝내자. 배신자. 나한테 말 시키지 마!
희주는 수첩에 쓴 내용을 민호에게 보여줬다. 민호가 희주 글을 읽고 나서 뭔가 쓰려고 하자 희주가 수첩을 뺏었다.
“끝인데 뭘 써? 건, 이제 그만하자.”
희주는 나에게도 수첩을 보여 줬다.
희주 글을 마지막으로 사이 떡볶이 모임은 끝나 있었다.
“건아, 한 번만 더 참아. 책은 쉬는 시간에 같이 반납하러 가자.”
희주는 수첩 비밀번호를 바꾸고는 책가방 깊숙이 넣어 버렸다.
이번이 정말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 여기서 싸우면 비밀이 다 밝혀질 것 같아서 한 번만 더 참기로 했다.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본문 63~64쪽>
[저자 소개]
지은이 소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재미있는 상상을 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즐거운 마음이 아이들에게 닿았으면 좋겠습니다. 『갑자기 악어 아빠』로 2020년 비룡소 문학상을 받았고 『루이치 인형』으로 2021년 정채봉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지은 책으로 『비밀 교실 1: 수상한 문』, 『비밀 교실 2: 움직이는 지도』, 『갑자기 악어 아빠』등이 있습니다.
그린이 원유미
1968년에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에서 산업디자인을 공부 했습니다. 광고대행사 오리콤, 코레드의 아트디렉터를 맡았으며, 현재는 그림책 만들기에 푹 빠져 프리랜서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실린 동화 『우리는 한편이야』의 그림을 그렸으며, 그 외에 『잔소리 없는 날』,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여자는 힘이 세다』, 『사람이 아름답다』, 『초대장 주는 아이』, 『어쩌다 탐정』, 『파피』, 「꺼벙이 억수 」 시리즈, 『나와 조금 다를 뿐이야』, 『권민 장민 표민』, 『언제나 사랑해』, 『내가 먼저 말 걸기』, 『기억을 깨우는 햄스터 꼬물이 관티』, 「비밀 역사 탐정단 Z」 시리즈, 『달곰쌉쌀한 귓속말』, 『착한 친구 감별법』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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