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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학교 어땠어?

작성자
책씨앗
작성일
2022-08-26 14:52:00

“당신은 어떤 어린이였나요?”

오늘 학교 어땠어? 



[도서 소개]

“당신은 어떤 어린이였나요?”

작고도 큰 세계를 지닌 어린이의 마음…

읽고 나면 스스로의 삶을 돌아보게 됩니다.

 

어른이 된 저는 어린이들과 함께할 때면 감탄하고 또 감동했습니다. 아이들은 작은 일에 까르르 웃고 또 작은 일에 엉엉 울었습니다. 보고 싶었다고 사랑한다고 헤어지기 싫다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했습니다. 사소한 선물 하나에도 깡충깡충 뛰며 신나게 기뻐하고, 칭찬 한마디를 들으려고 미간을 찌푸리며 열심히 했습니다. 제 몸이 지치는 줄도 모르고 머리칼이 땀에 젖도록 뛰어놀기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중요하지 않은 일도, 소중하지 않은 시간도 없는 것 같았습니다. 오직 이 순간밖에 없다는 듯 눈앞에 있는 상황이 전부라는 듯 모든 걸 온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기쁨에도 슬픔에도 심드렁해져 열정을 잃어가던 저에게 아이들의 ‘투명한 열심’은 어쩐지 스스로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속 깊은 아이들은 다른 친구에게 장난감을 양보할 줄 알고, 느린 친구를 도와줄 줄 알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있더라도 참고 견딜 줄 알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생각을 했지?’ 싶은 놀라운 말과 행동은 또 어떻고요. ‘아, 어린이의 반짝이는 마음이 중심인 책을 내고 싶다.’ 오래 생각했었는데, 트위터에서 ‘초등샘Z’님을 보게 되었습니다.

 

초등샘Z님은 20년 넘게 초등교사로 근무하며 몇 년째 1학년 담임을 하고 있는 분이었습니다. 퇴근 후 기억하고 싶은 교실 속 에피소드를 짤막하게 기록하고 있었는데, 거창한 의미 부여 없이 오롯이 저자 스스로를 위해 썼다는 그 글을 보며, 사람들은 때로 배시시 웃고 때로 펑펑 울었습니다. 메마른 현실 속에서 ‘어른’이란 이름으로 살아가는 동안 딱딱해졌던 마음은 어린이의 눈부신 하루 앞에서 말랑해졌습니다. 꼬꼬마들의 진정한 성장을 위해 마음을 다하는 초등샘Z님의 모습을 보며, 어른이 되었지만 여전히 내면에 남아 있던 상처받은 어린아이가 눈물을 닦을 수 있었습니다. 사랑스러운 꼬꼬마들과 열정적인 교사의 일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위로와 힘이 되었고, 그 소중하고 눈부신 하루하루가 모여 <오늘 학교 어땠어?>라는 한 권의 책으로 탄생했습니다. 제목이 된 “오늘 학교 어땠어?” 하는 질문은 학교 갔다 온 어린이에게 하는 질문이자 퇴근한 교사가 스스로에게 하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오늘 하루를 돌아보며 팍팍한 교육 현실을 잊고 잠시 하루의 아름다웠던 순간을 떠올려보는 거지요. ‘오늘 하루 어땠어?’ 저 역시 괜히 스스로에게 묻고 하루 중 소중했던 순간을 돌아보고는 했습니다.

 

우리는 모두 한때 어린이였습니다. 초등샘Z 에세이 <오늘 학교 어땠어?>는 나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과거를 돌아보게 하고, 나는 어린이들에게 어떤 어른으로 살아가고 있는지 현재를 바라보게 하는 책입니다. 한 교사와 꼬꼬마들이 그려내는 우당탕탕 학교 생활기를 보고 나면, 우리의 냉소적이었던 마음은 아이들의 반짝거리는 마음을 닮아가고, 아이들에게 ‘믿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다는 소망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귀엽다 생각하는 순간, 답이 없습니다.

이토록 반짝이는 어린이의 하루를 만나면

‘좋은 어른’이 되어야겠다고 결심하게 됩니다.”

 

이 책에는 ‘내 인생의 모든 꼬꼬마들에게’ 하는 한 문장의 따스한 헌사가 들어가 있습니다. 저자는 하나하나 떠올려보면 아름답지 않은 아이가 없었다고 말합니다. 선생님으로서 성장하게 해준 모든 아이에게 고맙다고요. 그는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것은 참으로 지난한 시간을 견뎌내며 동시에 놀랄 만큼 아름답고 반짝이는 순간을 목격하는 일이라고 말합니다. <오늘 학교 어땠어?> 덕분에 우리도 초등 1학년 꼬꼬마들의 아름답고 반짝이는 순간을 목격할 수 있게 되었으니, 참으로 반가운 일입니다.

 

책은 ‘3월’부터 ‘12월’까지, 그리고 ‘다시, 봄’으로 이어지는 1학년 교사의 한해살이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곧 다양한 색깔을 가진 아이들이 한 교실에 모여서, 저마다의 빛깔로 무럭무럭 자라나는 1년을 보여주는 기록이기도 합니다. 본문에는 트위터에서 볼 수 있었던 에피소드에 더해 보호자님께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적었던 실제 알림장 속 글들이 함께 수록되었습니다. 그 글들을 통해 저자가 어떤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쳐왔는지, 그리고 이 세상 사람들이 아이들을 어떻게 대해주었으면 좋겠는지를 나타내는 교사의 진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또 책에는 보드랍고 사랑스러운 그림이 곳곳에 들어 있는데요. 이 그림은 저자가 오래전부터 알아왔던, 아가였는데 어린이 시절을 지나 어느새 열다섯 살 청소년이 된 ‘이안’님이 그린 것입니다. 한때 어린이였던 어른의 글과 한때 어린이였던 청소년의 그림이 만나, 지금 현재 어린이로 존재하는 꼬꼬마들의 삶을 다정하게 보여줍니다. 

 

1학년 교사인 저자가 제일 자주 하는 말은 “괜찮아요.”라고 합니다. 가장 공을 들여 가르치는 것은 ‘스스로 해보기’와 ‘실패해도 두려워하지 않기’라고요. 그러니 ‘괜찮아요.’라는 말도 자주 쓸 수밖에 없겠지요. 여덟 살, 무엇이든 해도 되는 나이입니다. 저자는 꼬꼬마들이 스스로 혼자 해내는 과정을 지켜보고 응원해줍니다. 도움을 요청하면 기꺼이 응해주고요. 온 세상이 너의 한 걸음을 위한 준비가 되어 있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 아이들을 대하는 초등샘Z님의 태도를 보면서 ‘좋은 어른’은 어때야 하는지 생각하게 됩니다. 한껏 배우고 자라나는 순간순간의 찬란함에서 아이들의 귀여움은 더욱 짙어지고, 그 귀여움에 마음을 주면서 우리는 ‘좋은 어른’에 더 가까워집니다. 

 

자신이 귀여운 건, 일곱 살 때 싫어하는데도 꾹 참고 오이를 먹어서 귀여워진 거라는 꼬꼬마. 주사위 놀이를 하다가 자기 주사위 던질 때 친구가 “1 나와라, 1!” 외쳐서 진짜 1이 나온 거라고, 친구가 마법 쓴 거라며 서럽게 우는 꼬꼬마. 아토피가 심한 친구를 놀린 게 미안해 핸드크림을 선물하는 꼬꼬마. 갑자기 다가와 안아달라고, 선생님이 안아주면 따뜻하다며 말갛게 웃는 꼬꼬마. ‘힘내! 할 수 있어!’ 친구를 응원해주는 꼬꼬마. 저자는 사랑스러운 꼬꼬마들 이야기를 쓰면서, 치열하게 오늘을 살아내는 이유를 결국 아이들 속에서 찾게 됩니다. 어떻게든 가르치고 배우려는 교사의 고군분투기와 언제나 한껏 자랄 준비가 되어 있는 꼬꼬마들의 이야기, <오늘 학교 어땠어?>를 읽으며 고단한 일상에서 미소 짓는 휴식의 순간을 만끽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한때 어린이였던 우리 모두에게, 작지만 무한한 가능성을 지닌 여덟 살 꼬꼬마들의 반짝거리는 학교 적응기를 건넵니다.

 

 

[목차]

작가의 말 

 

3월 : ‘괜찮아요’라는 말이 필요한 꼬꼬마들 

4월 : 여덟 살이 배워야 할 가치 

5월 : 한 뼘씩 자라는 아이들의 마음 

6월 : 여덟 살, 무엇이든 해봐도 되는 나이 

7월 : 가르치는 기쁨과 배우는 기쁨이 만나는 순간 

8월 : 짧은 8월도 제법 바쁩니다

9월 : 한 번 더 웃어주고, 한 번 더 안아주고 

10월 : 아이들의 다정함은 어디에서 왔을까요

11월 : 마음의 온기를 나눌 줄 아는 아이들

12월 : 그리고 겨울방학, 우리의 안녕

다시, 봄 : 우리의 반짝이는 순간은 계속됩니다 -

 

 

[저자 소개]

초등샘Z

20년 넘게 아이들을 가르쳐온 평범한 초등교사. 어쩌다 보니 몇 년째 1학년 꼬꼬마들과 뒹굴고 있다.

누워서 온갖 글자를 읽으며 세상을 훑어보는 게 취미인 호기심 인간. 기본적으로 만성피로 직장인 모드지만 교실에선 에너지 넘치는 교사로 자동 변신, 아이들의 반짝거림을 찾아내 날마다 반하는 게 학교생활을 버티는 낙이다.

아름다운 가치들을 맘껏 가르칠 수 있다는 것이 1학년 담임의 가장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어린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좀더 많은 사람들이 ‘좋은 어른’이 되어주길 바라는 마음에, 소소한 일상의 기록을 묶어 이 책을 냈다. 

 

트위터 @lukalouisriri

 

 

[본문 발췌]

1학년 수업 시간에 제일 많이 듣는 말은 “선생님!!!!!!!!!!!!!” 

(느낌표의 개수에 따라 경중이 다름)

내가 제일 많이 하는 말은 “괜찮아요.”

너무나 궁금한 게 많고 모든 게 너무나 큰 일처럼 느껴지는 1학년을 진정시키는 마법의 말, “괜찮아요.”

우리 꼬꼬마들의 1학년이 다 괜찮게 흘러가길!

_26쪽, 「3월 : ‘괜찮아요’라는 말이 필요한 꼬꼬마들」에서

 

“우리 ♡♡이는 뭘 먹고 이렇게 귀엽니?”

쉬는 시간에 가만히 다가와 내 손을 꼭 잡아보는 꼬꼬마에게 장난삼아 웃으며 물었더니 급 진지 모드로 돌변.

“제가요, 일곱 살 때 오이를 먹었거든요? 싫어하는데 꾹 참고 먹었더니 귀여워진 거 같아요!” (내면의 대폭소)

애써 웃음 참고 “그렇구나!” 맞장구쳐 주었다. 나도 오이 먹자!

_36~37쪽, 「3월 : ‘괜찮아요’라는 말이 필요한 꼬꼬마들」에서

 

아이들에게 ‘잘’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 대신 ‘열심히’ 해보는 건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주었어요. 젓가락질도, 줄넘기도, 그림 그리기도, 색칠하기도 모두 ‘잘’하지 않아도 되지만, 열심히 해보는 게 제일 중요하다는 것. 해보지 않고서는 잘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는 것을 오늘 이야기해주었습니다.

_45쪽, 「3월의 알림장」에서

 

꼬꼬마들이 뭔가 어려운 일을 할 때 미간을 잔뜩 찌푸리고 끙끙거리는 게 정말 기특하다. 어떻게든 해내려고 애쓰는 그 의지가 눈부셔서 나도 모르게 눈에 하트 백만 개. 결국 도움을 청하러 나와서 내 설명에 집중하며, 무의식적으로 “응, 응.” 대답하는 그 반말까지도 좋다. 조금씩 조금씩 자라는구나. 멋지다.

_58쪽, 「3월 : ‘괜찮아요’라는 말이 필요한 꼬꼬마들」에서

 

아토피가 심해 손등이 거북등처럼 꺼칠한 우리 꼬꼬마. 자꾸 손을 감추길래 볼 때마다 손을 꼭 잡고 “우리 ○○이 손 왜 이렇게 작고 귀엽지? 선생님은 ○○이 손 잡는 거 넘 좋다야.” 눈 맞추며 이야기해줬는데, 오늘 갑자기 귓속말로 속삭여준 말에 가슴 찡. 

“선생님, 지구만큼 사랑해요.”

지구만큼이라니……. 그 엄청난 사랑을 내가 받아도 되겠니.

_64쪽, 「3월 : ‘괜찮아요’라는 말이 필요한 꼬꼬마들」에서

 

줄넘기할 때마다 좌절하는 꼬꼬마들. 

“여러분, 엄마 아빠가 태어났을 때부터 줄넘기를 잘했을까요? 부모님도 초등학교 1학년 때 줄넘기를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해서 어른이 된 지금 줄넘기를 할 줄 아는 거예요. 포기하면 앞으로 줄넘기를 계속 못해요!”

펄쩍펄쩍 뛰는 꼬꼬마들 옆에서 으쌰으쌰 응원하기!

_135~136쪽, 「5월 : 한 뼘씩 자라는 아이들의 마음」에서

 

줌 수업 끝나며 집에서 제일 귀여운 것, 내가 제일 아끼는 것을 선생님에게 보여주고 가라는 말에, 인형, 사슴벌레, 강아지, 고양이, 각종 장난감이 다 등장. 그러나 최고 압권은 아장아장 걷는 동생을 데려와 낑낑거리며 들어 올린 꼬꼬마였다! 온 얼굴 가득한 ‘내 동생 귀엽죠’에 빵 터짐.

_188쪽, 「7월 : 가르치는 기쁨과 배우는 기쁨이 만나는 순간」

 

꼬꼬마들에게 항상 이야기한다. 너희들이 1학년 때 배운 것만 잘 기억하고 살아도 커서 훌륭한 어른이 된다고. 나쁜 어른들은 1학년 때 배운 걸 실천하지 않아서 그런 거라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1학년 때 배운 것만 실천하고 살아도 세상에 범죄는 없다. 이건 진짜다.

_255~256쪽, 「11월 : 마음의 온기를 나눌 줄 아는 아이들」에서

 

“매일 ‘오늘 학교 어땠어?’라고 물으면 한 번도 빠짐없이 ‘재미있었어!’라고 외치는 ♡♡이를 보며 저희 부부가 얼마나 큰 안도감을 느꼈는지 선생님께선 모르실 거예요.”라는 보호자님의 문자를 읽으며 행복하게 마무리한 날.

꼬꼬마들이랑 낮에 헤어지며 약간 울컥했지만 잘 참았는데 오후에 쏟아진 보호자님 문자들에 눈물 난 건 안 비밀. 힘들어도 견딜 수 있는 건 이런 순간 때문이죠. 암튼 저를 지금부터 ‘Z방학씨’라고 불러주십시오. 이번 학년도를 무사히 마무리한 내 자신 칭찬한다!

_273~274쪽, 「12월 : 그리고 겨울방학, 우리의 안녕」

 

작년의 꼬꼬마. 가장 장난꾸러기였지만 가장 웃겼고, 산만하기 이를 데 없었지만 너무나 마음이 따뜻했던, 매력 만점 내 사랑. 급식실에서 마주친 꼬꼬마에게 “넘 보고 싶었어! 넌 선생님 안 보고 싶었니?” 궁시렁거렸더니 의젓하게 내 어깨를 두드리며 “저도 보고 싶었죠.”라고 말함.

우리 나이가 바뀐 듯…….

_287쪽, 「다시, 봄 : 우리의 반짝이는 순간은 계속됩니다」에서

 

아이들에게, 열심히 노력하되 결과에 매몰되지 않는 단단한 마음을 만들어주고 싶다. 다양성을 존중하고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며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가지게 하고 싶다. 내게 주어진 1년의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하면 나머지는 다음 해의 선생님이 애써주시겠지.

_327쪽, 「다시, 봄 : 우리의 반짝이는 순간은 계속됩니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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