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씨앗 오리지널, 그 일곱 번째 도서를 소개합니다!
이 책은?
단군 신화와 옛이야기에서 탄생한 야호족과 호랑족의 참신한 세계관과 두 족속이 최초 구슬을 두고 벌이는 구슬 전쟁이라는 흥미진진한 스토리, 오백 년을 열다섯으로 살아온 여자아이라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십 대 독자들의 열광적인 지지를 얻은 『오백 년째 열다섯』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구슬 전쟁이 끝난 뒤 야호족과 호랑족이 맞이한 아슬아슬한 평화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최초 구슬의 주인 가을의 성장과 변화가 그려집니다. 또한 영원한 것이 없다면 지금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진지한 질문도 던집니다. 1권에 이어 2권에서도 조현아 작가가 일러스트를 맡아 봄을 닮은 힘차고 싱그러운 그림으로 독자들을 설레게 합니다.
김혜정 작가님이 직접 소개하는 『오백 년째 열다섯 2 구슬의 무게』
Q. 『오백 년째 열다섯 2 구슬의 무게』는 2022년에 나와 큰 사랑을 받은 『오백 년째 열다섯』의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첫 권이 나오자마자 독자들의 2권 출간 요청이 쇄도했다고 들었는데, 2권의 출간 비화를 들려주세요.
A.1권 에필로그에서 새로운 전학생이 등장해요. 초고를 쓸 때는 닫힌 결말이었는데, 수정하다보니 뒷이야기로 풀어갈 게 너무 많더라고요. 그래서 작가이자 독자인 저를 위해 상상이라도 하라고 1권을 열린 결말로 끝맺었어요. 시리즈물로 기획된 작품이 아니면 후속권이 출간되는 일이 쉽지 않아요. 그런데 책을 읽은 독자 분들이 다음 이야기가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청해 주셨어요. 후속권을 내달라는 이야기를 이렇게 많이 들어 본 작품은 처음이었어요. 저 혼자 상상에 그쳤을 뻔했는데, 독자 분들 덕분에 2권이 나올 수 있었어요. 정말 감사해요.
Q. 첫 번째 이야기 마지막 장면에 등장했던 ‘김현’이라는 전학생이 두 번째 이야기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살짝 힌트를 주실 수 있을까요?
A. 독자 분들이 김현의 정체를 가장 많이 궁금해하셨어요. 김현은 유정이 500년 동안 짝사랑한 호랑족이에요. 인간이었을 때는 신라 시대 화랑이었기에 문과 무예에 강하죠. 김현이 가을에게 온 건 ‘목적’이 있어서예요. 가을을 가장 많이 위협하기도 하지만, 가을은 현 덕분에 성장해요.
Q. 프롤로그에 인간과 범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은 ‘김현 감호 설화’가 등장합니다. 1권을 통해 유추해 보면, 이 설화가 전체 이야기의 굉장히 중요한 모티브임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인간과 야호 혹은 인간과 범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걸까요?
A. 사랑은 결말이 아니라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사랑한 기억과 추억이 있으면 그 사랑은 이뤄진 거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야호와 호랑들은 불멸이기 때문에 다양한 사랑을 경험해요. 몇 백 년 동안 한 사람과만 살 수 없다며 지겹다며 이혼하는 야호도 있고, 늙어가는 인간을 지켜볼 수 없어 도망친 야호(수수)도 있어요. 1권에서 가을의 엄마는 인간 강수 선생을 사랑했어요. 그래서 강수의 조카인 영빈을 친자식으로 키웠어요. 사랑하는 시간만큼은 사랑이 이루어졌다고 생각해요.
Q. 첫 권에서 가을은 야호도 인간도 아닌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는 인물이었는데, 두 번째 권에서는 야호족과 호랑족의 구슬을 다스리는 최초 구슬을 가진 자로서 어떤 변화를 맞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A. 최초의 구슬을 가졌기에 가을은 야호와 호랑의 통합 리더인 ‘원호’가 돼요. 가을은 령이 왜 자신에게 구슬을 주었는지 깨달아요. 구슬의 무게를 느끼기에 적극적으로 원호 역할을 하려고 노력해요. 1권에서 가을은 소극적이었지만 2권에서는 아주 적극적으로 변해요. 어떻게 한 인물이 이렇게 달라질 수 있느냐고 물어 보실 수 있을 거예요. 그런데 가을이는 열다섯 살이잖아요! 열다섯 살은 생각과 마음이 굳은 어른들과 달라요. 아주 말랑거리기에 어떤 상황에 놓이느냐에 따라, 어떤 마음을 갖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요. 저는 2권에서 가을을 더 좋아하게 되었어요.
Q. 이 책에서 작가님이 가장 마음에 드는 장면 혹은 대사를 알려 주세요.
A. 아, 한 장면만 꼽을 수 없는데...... 그래도 하나를 뽑아야 한다면 가을과 신우가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는 장면이요. 가을은 자신과 다르게 키도 커지고 성장하는 신우를 보며 괴리감을 느껴요. 신우와의 나중이 없을 것 같아 고민하죠. 그래서 신우를 피하게 되는데 그때 신우가 찾아와서 고백해요.
“가을아, 나는 너와의 지금을 계속 모을 거야.”
이 장면을 생각하면 제 마음이 너무 설레요.
Q. 이 책의 마지막 장면을 보면 다음 이야기에 대한 실마리로 읽히는데요. 세 번째 이야기를 기대해도 되는지 궁금합니다.
A.『오백 년째 열다섯』의 작가이자 독자인 제 머릿속엔 세 번째 이야기의 씨앗이 있어요. 혼자 가을이의 다음 이야기를 생각하며 심각해지기도 하고 웃기도 해요. 이 씨앗을 틔우려면 독자 분들의 요청이라는 물과 양분이 있어야 해요. 진심으로 세 번째 이야기까지 쓰고 싶어요. 그러려면 두 번째 이야기를 읽고 궁금해하는 독자들이 많아져야 해요. 두 번째 이야기가 독자 분들의 마음에 가 닿길, 그래서 세 번째 이야기가 싹이 되길 바랍니다.
▲『오백 년째 열다섯』 첫 권에 사인하는 모습. 벌써 일 년이 흘렀네요.
▲『오백 년째 열다섯』 2권을 쓰고 싶다는 간절함을 담은 일기.
▲다이어리에 빼곡히 적힌 『오백 년째 열다섯2 구슬의 무게』에 관련된 메모들입니다.
▲집에서는 글을 잘 쓰지 않는데, 이 책만큼은 집이든 어디든 시간만 나면 썼습니다. 저도 이 이야기가 너무 궁금한 독자였기 때문에.
언제부터 만나볼 수 있죠?
『오백 년째 열다섯 2 구슬의 무게』는 앞으로 총 4회에 걸쳐 연재 될 예정이에요.
2/16(목) 1화 프롤로그 ①
2/21(화) 2화 프롤로그 ②
2/23(목) 3화 새로운 시작
2/28(화) 4화 3학년 3반
※저작권 이슈로 연재 콘텐츠는 3월 13일 이후 비공개 처리됩니다.
김혜정 작가님의 인터뷰를 읽어 보며, 첫 연재를 기다려 보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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