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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랑 친구 할래? # 나는 왜 진짜 친구가 없을까? # 관계 # 보이지 않는 아이 # 친구가 올까 # 칭찬 한 봉지
그로 달레는 노르웨이에서 태어나 가정폭력을 그린 <앵그리맨>으로 어린이 도서상을 수상했고딸 카이아 달레 뉘후스와 함께 <전쟁>으로 비평가상을 받았다. 학교 가기 싫은 아이들의 심리를 묘사한 책, 학교에 가기 싫은 아이가 학교에서 겪는 이야기를 몇 권 읽었다.대충 그런 느낌이겠구나 싶은 마음으로 읽은 책들이었다.<오소리의 시간>을 읽으며 내가 학교 가기 싫은 날, 직장에 나가기 힘들었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예전에는 핌으로 지낸는게 쉬웠다고 말하는 핌은아침에 침대에서 내려오기가 쉬웠고 하루가 공기처럼 가볍고 학교 가는 날을 기대했다.이제는 모든 게 어려워진 핌은 배가 뭉치고 숨을 쉬기가 힘들었다.처음엔 엄마도 걱정해주는 것 같았지만 그런 날들이 쌓이자 병원에 간다. 별 이상이 없다고 나오자 학교는 가야 하는 것이라며 차로 데려다주지만..주변을 단조롭게 그리고 색으로 표현한 것이 내가 핌이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설명하기 충분했다. 이 책을 3월에 읽었으면 등교 거부로 힘든 아이와 부모, 선생님들께 많은 도움이 되었을텐데 아쉬운 마음이다.이제 곧 기말고사가 다가온다. 성적을 올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지금 이 순간학교 가기 위해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서 책가방을 메는 아이들이 대견하다. 그러다가 두 시간, 천천히 늘려가요."학교에 가고 싶지 않아도 괜찮아. 학교를 싫어해도 돼. 하지만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너무 깊이 파지 말고, 가끔 학교가 재미있기도 할걸!" 아빠가 말해요.
2023년 11쇄를 찍은 책이다. 알*딘 인터넷 서점에서 이 책을 처음 보았다.코로나로 인해 자연과 함께 사는 것에 관련된 책이 많이 나왔다.비슷한 유형의 책일까? 생각했는데나무에 대해 알려준다. 나무가 어떻게 자라고 생활하는지높은 곳에서 잎을 먹는 기린에게 주변 나무에게 어떤 방식으로 침입자를 표현하는지어미나무가 죽으면 어떤 일이 생기는지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냥 나무는 좋은 것이다. 라고 막연한 생각만 가졌는데나무의 상처와 나무 한 그루의 주변 나무들이 보이기 시작했다.나무와 함께 사는 나무들.. 인공 나무 조성이 아닌 숲을 이룬 나무들딱딱하고 사실적인 묘사로 재미가 없을 법한 책을페터 볼레벤과 장혜경 옮긴이가 글읽는 맛을 살렸다.나무에 대해 알아가는 과정인데 어렵지 않게 술술 익힌다.나무의 삶이 이제 조금씩 보이기 시작한다.나무로 태어나서 성장한다는 것이 결코 만만치 않겠구나!나무로부터 배우고 위로 받았다. p.163 나무 입장에서 보면 이중의 침략이지만 딱따구리 입장에선 행복한 노동 분업이다.
신카이 마코토의 <너의 이름은>을 너무 좋아해 몇 번을 보았다.도서관에서 책을 접할 때마다 읽어봐야지 하며 한 달 전쯤 읽어보았는데...읽을 수가 없었다. 영화를 책으로 만든 거라. 나의 상상력이 조금도 발휘될 수 없었다.그저 영화의 장면을 되새김질할 뿐.. 의미가 없다고 판단해 몇 쪽을 읽다가 그만두었다. 스즈메의 문단속이 나왔다. 주변 사람들이 영화를 볼 때책을 먼저 보리라 다짐했다. 그리고 지난 주말에 책을 읽었다.일본의 대지진을 생각나게 만들었고 실제로 그랬다는 글을 읽었다.너의 이름은 처럼 강렬하게 날 잡아끄는 힘은 부족했다. 그런대로 읽을 만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다음날 영화를 예매했다. 책 내용이 살아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스즈메가 속으로 생각했던 것들이 영화에선 그저 이미지로 나왔다.예를 들면 스즈메가 자전거를 타고 등교를 하는 장면에서 바닷바람이 불며 내가 이 곳을 지나가는 장면, 그리고 소타의 눈옆에 난 점을 묘사하는 장면 등... 역시 책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기 잘했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아직 영화를 보기 전이라면~ 꼭 읽고 가시길 추천합니다.내가 생각했던 장면들과 비교를 해볼 수 있었고, 그 다음 장면이 기다려졌다. 역시 신카이 감독님!!!내 상상을 훨씬~~~ 훌쩍 뛰어넘었고, 이해되지 않았던 장면들이 명쾌해져서마치 막혔던 수학 문제를 선생님이 "이건 이렇게 푸는 거야!"라고 알려주는 기분이었어요.그리고 유튜브로 스즈메의 문단속에서 미처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들을 알아가며속이 꽉 찬 크림빵을 먹은 기분이다. 영화 덕분에 책도 인기가 예약 없인 볼 수 없는 그 책!!
잃어버린 얼굴을 읽게 된 건 순전히 요안나 콘세이요의 그림을 좋아하기 때문이다.하지만 번번히 이 책이 내게 주는 의미를 잘 모를 때가 많다.그림에 취해 한 장면 한 장면이 너무 아름답기 때문에 그림책 전체가 주는 메시지를 읽지 못한다.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는 이 책의 주인공처럼 잃어버린 얼굴이 될 때 두려웠다.큰 돈을 들여 얼굴 잃은 주인공이 얼굴을 사서 당당히 카페에 들어가지만사람들은 모두 그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웨이터는 웨이터식으로, 바리스타는 바리스타식으로 남자는 남자대로, 여자는 여자대로...공포에 질린 그가 나가려고 할 때,"곧 익숙해질거야" 좋은 건 서로 나누다 보니 선호하는 취향도 어느새 닮아버렸다.잘 사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쏟아지는 SNS에는 비슷비슷한 느낌의 사진들이 올라온다.그렇게 사진을 찍다 보니, 자기가 어떤 걸 원하는지도 잃어버린 것 같은 그래서 결국 얼굴을 잃어버린...그리고 그렇게 살다보니 여학생은 여학생식으로 회사원은 회사원으로 그렇게 서로 비슷한 얼굴을 하고 살아버린 건 아닌지
이희영 작가의 페인트를 읽고 참 신선했다. 그래서 곧이어 나온 나나를 무척 기대하고 읽었는데, 내가 좋아하던 주제가 아니였는지 좀 별로라고 생각했다.작년말, 작가의 새책이 나왔다. <테스터>였다. 표지부터 살짝 기괴? 스러운 면도 있고혼자만의 추측이었지만 나나와 비슷할 것 같은 느낌에 장바구니에 담지 않는 대담함을 보였다.물론 읽어볼 생각도 하지 않았었다. 그러다 지인으로부터 재밌게 읽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한 권의 책을 바라보는 시선은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어 별다른 기대는 하지 않았다.가 후회했다. 역시 이희영 작가!! 더 탄탄한 내용의 스토리와 구성으로 돌아왔구나!!!이 책을 읽게 된 5월, 너무 행복했다. 이 책을 좋아할 청소년과 어른들이 많을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한국에는 오방새라는 새가 살았다던 설화로 시작되는 이야기는정여울, 장강명 작가의 추천사처럼 강력한 스토리텔링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은 자신의 위치에서 세상을 본다. 생각해보지 않았던 반전에 도련님 부분을 다시 읽게 된다. 그들이 이야기하는 퍼즐은 뭘까? 내가 누렸던 도련님이었다면 나를 위해 존재했을 테스터에게 어떻게 접근하고 생각했을까? 외로운 소년 마오가 그토록 살고 싶어하던 이 세상을 지배하는 원리가 사랑과우정과 연대와 공감이 되기를 이라는 정여울 작가의 추천사가 마음에 든다. 이 소설을 SF소설로만 이야기하기엔 담고 있는 메시지가 많다.달을 자유롭게 여행하고, 화성에 살아갈 그들에게
일반책은 <북모*>어플에 그림책은 <독서 다이어*>어플에 기록한다.매일 그림책을 읽고 오픈채팅방에 책사진을 남기는데 올해 읽은 그림책이 280권이 넘었다. 27살 조카에게 읽어주기 전부터 그림책들을 무척 좋아했는데... 그림책은 읽어도 읽어도 끝이 없다.어느 날 갑자기 엉뚱한 곳에서 발견한다. 이 작가에게 이런 책이 있었어? 하며 새삼 놀라기도 한다. 공공 도서관에 가면 가족 이름으로 수 십 권의 그림책을 대출한다. 그러다 이 책이 눈에 들어왔다.내가 좋아하는 작가, 사라 룬드베리..사라 룬드베리의 <여름의 잠수>, <내 안의 새는 원하는 곳으로 날아간다> 두 권의 책을 사랑한다. 너무 기대하면 실망도 클테니까.. 큰 기대를 하지 말자 하고 보았다.자꾸 뭔가를 잊어버리는 아이.. 그리고 결정적인 엄마!엄마는 아이와 아무것도 하지 말자는 약속을 하고 소파에 누워 잠이 든다.그리고 룬드베리는 아이가 놓고 온 그 물건을 쫓아간다.만화처럼, 거짓처럼 이어지는 상상에.. 혹시? 라는 생각을 하게 되지만 역시 그렇게 되지는 않는? 묘한 반전이 있는 그림책 "맞아, 이제 그것도 잊어버리자."
카페에 가면 주문한 음료수를 5분의 1정도만 먹는다.주변에선 음료나 차가 맛이 없는지 왜 이렇게 못 먹는지 물어본다.음료, 우유, 둥글레차, 커피 모두 싫어하지는 않는데.. 그냥 물은 벌컥벌컥 잘 마시는데 음료는 천천히 마시게 된다. 빨대 커피를 이틀에 나눠 먹을 때도 많았던 시절... 요즘엔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아침, 저녁 두잔 마신다. 이 책을 본 이유는 소설이 아닌 다른 것에 관심을 두고 싶었기 때문이다.그리고 무엇보다 표지가 깨끗하니 예뻤고, 속에 있는 내용들은 글밥도 적고 게다가 사진으로 채워져 있었다.알** 인터넷 서점에서 미리보기로 읽으니 내용도 괜찮았다. 구매하고 읽었는데.. 찐반했다~~~~ 도자기와 주변 사물, 사람을 대하는 김유미 작가의 성품이 마음에 들었다.그리고 너무 예쁜 도자기를 만드는 사람이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그리 멀지 않은 안성에서 작업한다고 했다.(토림도예)내가 책을 쓴다면 김유미 작가처럼 쓰고 싶어졌다.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을 잡고 전화를 했다. 그리고 예약을 했다.차를 좋아하는 지인과 함께 차를 마시고 찻잔을 보러 갈 것이다. <차를 담는 시간>의 책이 너무 좋아 오후의소묘에서 나온 시리즈 책들을 훑어보았다.역시 좋은 책은 서로를 연결해 준다. 그리고 나는 좀더 다른 경험을 하게 되고 그것을 이야기할 것이다.기분 좋은 어울림이다.
아오야마 미치코의 <도서실에 있어요>를 재밌게 읽었던 것이 작년 봄.말차를 좋아하지 않은 나에게 <월요일의 말차 카페> 어떤 내용일까? 작가의 월요일 말차와 목요일 코코아 두 책 중 고민하다가 일단 일주일의 시작인 월요일을 선택했는데.. 집에 와서 읽어보니 작가의 이력에 이건 속편이라고 한다.목요일을 읽고 월요일을 읽었어야 하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읽어 나갔다.요일의 제목답지 않게 차례에는 1월 도쿄~ 12월 도쿄.. 교토와 도쿄를 오간다. 월요일의 말차 카페와 이어지는 사람과 고양이의 이야기다.처음 나오는 이야기의 여자와 끝에 나오는 이야기의 남자는 실처럼 연결되어 있다. 이번주 개인적인 일로 힘들었다. 운이 없다고도 생각했던 날이었는데 이 책을 읽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 내 생각을 전환하고 행동할 수 있는 힘을 얻었다. '마이너체인지'라는 단어가 마음에 들었다.지금 이 순간, 마이너체인지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다. 얇은 책에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책.며칠 전에 읽었던 차를 담는 시간과도 너무 잘 어울리는 책. 목요일에는 코코아를도 빨리 읽어보고 싶다.